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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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하게 갈아낸 얼음 위로 마스카르포네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갓 갈아낸 치즈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진다. 가구라자카 골목길에 자리한 Ricotta Shaved Ice는 이탈리아 요리를 다뤄온 주인이 일본식 빙수와 젤라토를 접목해 완성한 독자적인 돌체 빙수를 낸다. 겉면뿐만 아니라 얼음 속까지 진한 시럽과 우유가 고루 스며들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디저트다운 층위 있는 맛이 이어진다.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메뉴 '티라미수'는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시럽과 코코아 파우더에, 빙수 속에 숨겨둔 마스카르포네 젤라토와 새콤달콤한 딸기 조림이 어우러지는 구조를 지닌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시럽에 레드와인으로 조린 베리를 곁들인 '피스타치오', 갈아 올린 치즈의 짭조름함이 은은한 단맛을 잡아주는 '벚꽃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의 고소함과 과일의 산미, 유제품의 진한 풍미를 섬세하게 쌓아 올린다. 여기에 로크포르 등 블루치즈 젤라토나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활용한 과감한 조합도 선보여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미식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제철 재료와 매일 달라지는 준비에 따라 메뉴가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찾아갈 때마다 새로운 조합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여러 가지 맛을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작은 크기의 빙수 2종류로 구성된 '오타노시미 세트'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부는 카운터와 테이블이 어우러진 차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빙수를 맛본 뒤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에도 알맞다.







